어제와 그제, 매물을 찾아달라는 주문을 주신 분들이 꽤 많았었는데요. 뉴SM5 임프레션, NF소나타 트랜스폼, 아반떼MD, 신형에쿠스등등 오전부터 매물을 찾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던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매물들을 알아 봤었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손님들께서 찾으시는 매물들마다 내용이 괜찮은 놈들은 다들 팔려버리고 뒷북만 쳤던것 같습니다.
불경기다, 기름값이 올라서 중고차시장이 얼어붙었다 하는 말들 속에서도, 정작 내용이 괜찮은 놈들은 없어서 못판다는 것을 오늘 또 새삼 느끼게 된것 같습니다...ㅎㅎ
그래서 오늘은 딱히 좋은 성과는 없었지만 그래도 할일이 없어서 빈둥대는것 보다는 훨씬 마음이 편했던것 같은데요. 그런걸 보면 항상 바쁘게 살아가는 것에 만족해하는 것이 저의 어쩔수 없는 체질인가 봅니다... ^^*
오늘 가장 아까웠던 내용을 하나 뽑으라면 신형 에쿠스 380의 이야기 입니다.
지난 토요일, 오래 전부터 친하게 지내오던 지인의 소개로 저렴한 신형 에쿠스 380을 찾는 분이 계셨었는데요. 어차피 신형 에쿠스라면 기본적인 옵션들이 풍부한 편이라서인지 가격만 저렴하다면 색깔이나 등급은 상관이 없고, 특별한 옵션이 없어도 되며, 약간의 사고가 있거나, 주행거리가 좀 많아도 된다고 하셨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분위기가 좋았었는데, 정작 문제는 손님의 예산...
손님께서 처음에 생각하셨었던 예산은 4천만원 미만이었는데요. 사실 지인께서는 저와 워낙 친하다보니 충분히 알고계실 내용이었지만 소개를 시켜주시면서 인터넷의 시세와 실제의 시세는 확실하게 다르다는것 까지는 말씀을 안해주셨었나 봅니다...ㅎ
사실 신형에쿠스는 가장 낮은 등급인 럭셔리등급도 신차 가격은 거의 6천만원대 중후반입니다.
신형 에쿠스는 출시된지도 아직 만 3년이 안된 상태라서 아주 심한 못난이가 아니라면 4천만원 미만으로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당연히 저희매장에도 4천만원 미만으로 맞춰드릴 만한 신형에쿠스는 전혀 없었기에, 오랜 상담 끝에 겨우 4천 중반대까지 예산을 올려 놨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신형 에쿠스는 2009년에 출시한 주행거리 3만km 대의 럭셔리등급 딱 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