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라는 것은, 제아무리 신차라도 열쇠구멍에 키를 꼽는 순간 바로 중고차가 된다는 우스겟소리가 있습니다.
물론 중고차도 중고차 나름일테지만 신차든 중고차든 구입을 했다가 되팔게 되면 그것이 설령 하루가 되었든, 이틀이 되었든, 순수 차값에서만도 사고파는 시세차액에 따른 많은 손해를 보게 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굳이 자동차보험이나 명의이전에 소요되었던 비용들은 따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죠...)
중고차딜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특히 자동차를 신차로 구입하시려는 분들께 평생 타려는 계획이 아니시라면 나중에 중고차로 되파실 때의 상황도 어느정도는 고려를 하는것이 좋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중고차라는 것은 같은 연식 같은 내용의 중고차라도 차종이나 옵션 그리고 색상등에 따라서 가격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신차를 구입할때는 비슷한 돈을 내고, 비슷한 내용의 신차를 구입했다 하더라도, 중고차로 되팔때는 차종이나 옵션 그리고 색상등에 따라서 울고 웃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찾는 인기차종, 인기있는 옵션, 인기있는 색상을 신차로 구입하셨던 분들은 그나마 손해를 덜 보시겠지만 반면에 인기없는 차종, 인기없는 색상의 신차를 구입하셨다가 중고차로 되팔면서 엄청 속상해 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이 계시더군요...
오늘은 후자의 경우처럼, 자동차를 신차로 구입했다가 중고차로 되팔게 되면서 생각보다 많은 손해를 보게되신 손님과의 통화가 가장 압권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5개월 전인 2011년 3월, 그렇게 인기가 좋다는 뉴스포티지R을 신차로 구입하셨다는데요. 뉴스포티지R의 인기가 좋은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문제는, 휘발유차량을 구입하셨다는 것과 파노라마 선루프라는 옵션을 안받으셨다는 것입니다.
SUV차량에 있어서의 휘발유 차량이란, 대부분의 남자들이 서서 오줌을 쌀때 혼자서만 쪼그리고 앉아서 오줌을 싸는 남자와 마찬가지이고, 남들이 모두가 "예"를 할때 혼자서만 "아니오"를 외치는 사람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선호하지도 않고, 흔치도 않는다는 얘기죠...)
거기에 등급이 낮은 저렴한 등급이라면 몰라도, 뉴스포티지R TLX 최고급형이라면 어느 정도 여유있는 분들께서 찾으시는 나름 높은 등급이라 할 수 있는데 요즘 파노라마 선루프 없는 뉴스포티지R은 어쩌면 앙꼬없는 찐빵이요, 강호동 없는 1박 2일이며, 모자이크 처리한 야동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거든요...ㅎㅎ
나중에 알고보니, 위의 뉴스포티지R을 신차로 구입하셨던 분께서는 정숙성 때문에 일부러 휘발유차량을 선택하셨고, 굳이 선루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일부러 선택을 하지 않으셨다고 하시더군요...;;
간혹 신차 영업사원들의 말만 믿고서 인기가 없는 차종을 선택하거나 또는 인기가 없는 등급이나 인기가 없는 색상의 자동차를 구입하셨던 분들도 분명 계실껍니다.
하지만 신차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의 거의 대부분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차종과 옵션 그리고 색상등 자신이 원하는 조건들을 직접 선택하면서 신차를 구입하셨을 텐데요. 나중에 중고차로 되팔때의 속상함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가급적 독특한 취향은 자제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원하는 중고차의 조건을 따져보면서 구입하시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단, 독특한 취향을 갖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 신차가 아닌 중고차를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해당사항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인 차종, 비인기 색상의 중고차들은 어차피 저렴하게 구입하셨을테니 나중에 되팔때도 그냥 싸게 팔면 될테니까요...ㅎㅎ
신차를 구입하려고 계획중이신분들 중에서 혹시라도 저의 블로그를 보고계신 분들이 계신다면 자신이 원하고 있는 조건들이 나중에 중고차로 되팔때는 어느 정도의 득과 실이 되는지를 신차 영업사원들에게 꼭 물어보시고 참고를 하시면서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드리며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