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3일 월요일... 안녕하세요... 중고차 사이사이 오부장입니다... 꾸벅 ^^*
맑고 깨끗한 하늘이 함께했던 휴일을 알차고 편안하게 잘 보내셨나요? ㅎㅎ
휴일이었던 어제 저는, 지난 9일에 호주로 3개월간의 긴 여행을 떠나신 부모님댁을 방문해서 혹시 도둑이 들지는 않았나, 냉장고에 음식들은 부패가 되진 않았나 등등을 점검하고 왔었는데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호주로 떠나시기 전, 저에게 집 열쇠를 맡기시면서 그래도 오랫 동안 집이 비게 될테니 자주 다녀가라는 명을 주셨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챙피한 이야기입니다만, 저희 부모님댁은 집만 크다 뿐이지 가져갈 것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어서 아마도 도둑님들이 정말로 다녀 갔었더라면 인건비도 안나왔다며 울고 갈 정도이고, 냉장고는 제가 이미 지난주에 다 정리를 해 놓았었기에 어제는 굳이 다녀갈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빈집의 점검은 명목이었을 뿐, 실제로는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홀로 편히 쉬었다 오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적이었었습니다...ㅎㅎ
지난 주 내내 워낙 바빳던 탓에 누적된 피로들이 풀리질 않아서 그러잖아도 잠을 푹 자고 싶었었는데 덕분에 일요일의 단잠을 방해하는 막둥이녀석으로부터 탈출해서 낮잠도 푹 자고, 게다가 부모님의 걱정까지도 덜어드리고 왔으니 결국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셈인데요. 앞으로 부모님 집을 자주 점검하고 와야 겠다는 저의 효심이 막 불타오를 것 같네요... ㅡㅋ
오늘은 지난 토요일에 못다한 SM520의 출고와 지난 금요일에 못다한 뉴SM5 임프레션의 출고에 관한 이야기를 마저 해야 겠습니다...ㅎㅎ
지난 토요일 저녁, 지난 화요일에 계약했던 SM520을 드디어 출고하게 되었는데요. SM520을 계약하신 손님께서는 근무지가 경북 예천이지만, 집은 경기도 고양시라서 주말마다 올라 오신다며 토요일에 차량을 출고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명의이전도 진작 끝나고, 어차피 손님께서는 토요일 늦게 올라오시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그동안 저희 집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시켜 놓았었습니다.
약속 시간에 맞춰서 저희 집으로 오신 손님께서는 예상치 않게도, 먼길을 오시면서 저희 식구들에게 주시겠다며 수고스럽게도 참외 한박스를 갖고 오셨더군요....ㅎㅎ
사실 계약 된 중고차를 저희 집에서 출고시키는 것도 흔치 않은 경우이지만, 손님으로부터 과일박스를 받은 경우도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몇 년전에 마티즈를 구입하셨던 분께서 딸기 한박스를 사주신 이래, 딱 두 번째...ㅎㅎ)
얼굴도 모르는 중고차 딜러에게 대범하게 모든 것을 일임시켜 주시면서 차도 안보고 계약을 맡겨 주신것도 그저 황송할 뿐인데, 돈을 떠나서 예상치 않은 과일박스와 우리 아이들의 맛있는 저녁까지 챙겨주시는 배려에 사실 감동까지 먹었답니다... ㅎㅎ
마음 씀씀이가 너무나도 고우신 SM520을 구입하신 손님께 오늘 글을 쓰면서 감사한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고요. 항상 안전운전을 하시면서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지난 금요일에 뉴SM5 임프레션을 구입하신 분은 다름이 아니라, 지난 2월경에 저에게 아반떼HD를 구입하셨던 분의 처제분이십니다.
알고보니 손님께서는 지난 월요일에 이미 저희 매장을 다녀 가셨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때는 당연히 저를 모르셨던 상황이었고, 지난 월요일에 빈걸음을 하신 이후에 아반떼HD를 구입하셨던 분(형부)으로부터 저를 소개받아 금요일에 다시 오시게 되었던 것입니다...ㅎㅎ
처음 만나뵙고 상담을 해 보니, 뉴SM5 임프레션을 찾으시는 처제분께는 2008년식 정도의 SE등급에 주행거리 짧은 무사고차량이 적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예산도 넉넉치 않으신데다가 스마트키나 전동시트같은 고급 옵션들은 있으면 좋고, 굳이 없어도 상관은 없다고 하셨기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손님께서 최종 구입을 하시게 된 놈은, 애초의 예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저렴한 금액으로 결국 2009년식에 주행거리 3만km의 무사고 LE등급을 구입하시게 되었습니다.
SM5 임프레션의 경우, 2009년식에 LE등급이라면 2008년식의 SE 등급보다는 실제로 300만원 정도를 더 줘야 할텐데 어찌 그게 가능할 수가 있냐고요?
사실 저도 가격이 시세보다 워낙 저렴했었기에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 놈은 아닐까 걱정을 하면서 나름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해 봤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색상 때문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손께서 저렴하게 구입하시게 된 뉴SM5 임프레션은 중형 차량들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없다는 은하늘색이었기 때문이었거든요... ^^*
실제로 중고차의 경우엔 색상에 따라서도 가격이 조금씩 다른 편입니다. 특히 2,000cc급 이상의 중형차량들은 진주색과 검정색이 가장 인기가 좋아서 은색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고, 은색에 약간의 하늘빛이나 약간의 노리끼리한 빛이 들어가 있는 은하색과 은비색등은 그냥 은색보다 더 저렴한 편입니다.
아마도 뉴SM5 임프레션을 갖고 계시던 차주분께서는 특단의 조치로 가격을 저렴하게 내 놓았던 것 같고, 그런 상황에서 마침 손님께서는 진주색이나 검정색 그리고 은색 보다는 개인적으로 은하늘색이 더 예뻐 보이고 마음에 드신다니 결국 그 차의 진짜 임자는 딱 손님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손님께서 저렴한 금액으로 내용 좋은 놈을 구입하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저의 능력이 좋았다라기 보다는 손님의 좋으신 운과 색상에 대한 편견없는 마음이 함께 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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